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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금융당국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지난 한 달 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수요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이달 들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들썩이고 있어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한국은행 추가담보대출 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64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 3월(1조6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으로, 전월(6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이상 축소됐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조4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재테크와 자산관리 기타대출은 6000억원 줄었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 이후 주택 거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가 줄고,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도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금융권 가게대출은 지난달 2조2000억원 저축은행연합회 늘어 전월(6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 규모가 반토막 넘게 축소됐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나타낸 것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줄어 전월(3000억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상호금융권은 3000억원 늘어 전월(1조2000억원 간이사업 )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저축은행(-3000억원), 보험(-4000억원) 등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정부가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 조치를 펴면서 서울 아파트의 74%가 주담대 제한 영향권 프라임저축은행예금 에 들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R114의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시세를 보면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18개 구의 대출액이 종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5.06.29. park7691@newsis.com


6·27 대출 규제로 일단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규제 이전 거래됐던 주택 매매 등에 따른 대출이 1~3개월 시차를 두고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담대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760조8845억원으로 지난달 말 이후 일주일 새 1조9111억원 늘어났다. 그 중 신용대출이 1조693억원 급증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효과로 가계대출 증가새가 둔화했다"면서도 "이미 이뤄진 주택거래와 대출 승인액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8월 들어 빠르게 늘어난 신용대출 증가세는 공모주 청약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증거금 등이 환급되며 현재까지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