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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총장을 지낸 박진 이태원 특조위(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처장이 최근 직원 내부 제보들로 논란이 된 안창호 위원장을 작심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리며, ‘간부들은 뭐하고 있느냐’며 인권위 간부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박 전 사무총장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가 짧게 겪은 그는, 도저히 인권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의 말로 늘, 경악하게 했다. 그가 어떤 사람이든 조직의 얼굴이기에 말려도 보고, 화도 냈다. 하지만 안하무인이었다”며 “간부들은 뭐하나. 직원들이 33법
온갖 모욕을 당하고 정체성을 아웃팅당하고 조직은 지나온 역사와 미래까지 온통 시궁창인데, 그걸 말리는 말은 하고 있나. 말리지도 않고 자리보전만 열심히 하고 있나”라고 썼다.
박 전 사무총장이 언급한 ‘그’는 안창호 위원장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지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안 위원장의 반인권적 언행에 대한 제보를 받기 시작바다이야기꽁머니
해 이틀 만에 인권위 내부망에 60건 이상의 글이 올라온 가운데, 사무처 간부들이 중심을 잡고 안 위원장에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취지의 글로 풀이된다. 직원들이 제보를 통해 △특정 종교 비판 △직원에게 동성애자 여부 확인 △부적절한 신체접촉 △중국 혐오 등을 폭로한 뒤 안 위원장은 “의도와 달리 일부 논란이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하는SBS미디어홀딩스 주식
글을 올렸으나 재반박 글과 새로운 제보가 올라오는 등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박진 인권위 전 사무총장이 1일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또 페이스북에서 “내 몫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나는 떠나지릴게임오션
만, 이곳은 당신의 것도 내 것도 아니고 국민의 것이고 갈 곳 없는 약자들의 의지처라고 온몸과 말로 내 뜻을 남겼지만, 지금 들리는 소리들은 역시 다 새버린 쪽박 꼴”이라고 썼다. 박 전 사무총장은 인권위를 떠나기 전 안 위원장에게 진심 어린 직언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무총장은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백경
동가 출신으로 송두환 전 위원장 재임 시절인 2022년 1월부터 안창호 위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까지 2년9개월간 인권위 사무총장(고위공무원 가급)으로 일했다. 인권위 전원위원회와 상임위원회 등에서 김용원·이충상 상임위원과 잦은 충돌을 빚기도 했다. 박 전 사무총장은 지난 5월 말 이태원특조위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인권위 한 직원은 “노조 제보접수가 시작된 뒤 직원들은 폭발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사무총장과 국·과장 등 간부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안 위원장 지시를 무비판적으로 따르고 있다. 박 전 사무총장이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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