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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호가 7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 제작 발표회에 참석했다.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이건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이제 두 번째 레슨. 슬픔도 너만 갖기.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
에스엠 소속 동방신기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4년 전 내놓은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타이틀곡 ‘생큐(Than 주택대출 갈아타기 k U)’가 온라인 상에서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가수 비의 ‘깡’이 역주행을 했는데, 유노윤호 역시 수많은 밈(meme·온라인 화제 콘텐츠)을 쏟아내며 ‘주식 스승’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을 통해 배우로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점도 쌍끌이 인기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생큐’의 가사는 국민주택기금전세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좋은 종목은 나만 알아야 하며 투자로 인한 손실도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숱한 매매 속에서도 감정 기복 없이 평온한 상태로 큰 손실에도 웃어넘길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만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30% 이상 오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 우리은행 전세대출 스·현대로템·풍산·두산에너빌리티·SAMG엔터 등 대박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쪽박을 차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메시지가 있을까. 이러한 내용을 기반으로 주식 고수들에게 대박 노하우를 물었다.



올 들어 214% 오른 한화오션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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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모 대표 “재무상태표·손익계산서 등 기본적 분석 중시해야”
독립리서치를 운영하는 이재모 아리스(ARIS) 대표와 2일 통화를 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존재가치는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며 “국내 상장사 80% 이상은 제조업 또는 서비스 매출을 발생시키는데 경기 상황·업황으로 인한 실적 자동차 할부금융의 시스템 및 영업방법 변동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이상적으로는 대다수의 상장사가 이익을 내야 하지만 때론 수백억원 적자 수렁에 빠지고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세밀한 숫자를 확인하기 위해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주석사항 등을 꼼꼼히 읽는 기본적 분석을 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본적 분석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활동인데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진흙 속 진주처럼 좋은 기업을 찾게 되고, 성장성·안정성·수익성 측면에서 업종 1등 기업을 보는 눈이 선명해진다”고 덧붙였다.
또 “2015년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주가가 2~3배씩 올랐는데, 당시에는 전기차 산업 형성 이전 단계였기 때문에 단순 테마로 지칭했지만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 변화를 예측했다면 산업 초기라고 판단해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에코프로(분할 전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는 시가총액이 2000억원도 안 되고 실적도 별 볼일 없는 기업이었지만 밀려드는 양극재 수요와 국산화 움직임, 대형 고객사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자금 조달이 필수였는데 무리할 정도로 자금 대여와 대출, 재무적 투자자 모집 활동 또는 공시를 접하고 퀀텀점프를 눈치챘단 것이다.
그는 “제조업의 경우 공장이 늘면 늘수록 매출이 증가한다”며 “당시 시가총액이 2000억원에 불과했던 에코프로 그룹주는 10년이 지나서 최대 60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며 30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보였다”고 했다. 특히 “10년 뒤 바뀔 세상을 상상하면 어떤 회사들이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지 지켜보는 것도 투자 재미다”며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풍력·수소), 메타버스 등에서 텐배거 종목(주가 10배 이상 상승)이 등장할 수 있으니 옥석을 잘 가려 장기 투자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또한 이 업종에 수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03P(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단기 시세 차익이 목표라면 도박판에 뛰어든 노름꾼과 같아”
한 대형 증권사 30대 차장은 “시장은 내가 보는 그대로 이뤄진다”며 “단기 시세 차익을 목표로 한 접근은 본인이 도박판에 뛰어든 노름꾼이 되는 것이고, 기업의 내용을 보고 장기적인 성장을 응원한다면 투자자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느 기업이든 하루 30%씩 성장할 순 없다”며 “상한가를 가거나 급등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동안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못 받았거나 지나친 관심에 의한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기본 전제는 저평가고,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기다림은 필수다”고 강조했다. 운이 좋아 단기 수익이 발생했어도 그 기억을 빨리 지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란 뜻이다. 급히 먹는 식사는 체하기 마련이기 때문.
또 “시장에 대한 부족한 이해가 오판을 낳기도 한다”며 “국내 지수 산정방식은 시가총액 방식으로 시총이 높은 주도주들의 상승이 지수를 견인한다”며 “이 경우 미들캡(중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개인들이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 산업군의 상승으로 시장에서 투자 성공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르내릴 때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에 의한 잦은 매매는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장에는 1등주가 있고 그 파급력이 2등, 3등주로 이어진다”며 “이 말은 곧 1등주는 사실 관계에 의한 상승이고 2~3등주는 허상일 수 있기에 1등주를 노리는 투자를 하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대 때 수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100만 금융 유튜버 전인구 씨. 윤현주 기자


 100억 자산가 “옷·가방·차 살 땐 브랜드 따지면서 이름도 모르는 주식 사지 말기”

10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유튜버 전인구 씨는 ‘생큐’ 노래에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이건 첫 번째 레슨, 남들 사는 주식 따라 사지 않기. 이미 주식 선배들 그렇게 퇴학함” “두 번째 레슨, 비싼 거 사지 않기. 비쌀 때 따라 사고 공포에 싸게 파는 거 두 번 하면 계좌 반토막” “세 번째 레슨, 테마주 사지 않기. 호기로운 작전 세력과 눈치 싸움. 카지노와 싸우는 너의 용기로는 형님들을 이길 수 없어” “네 번째 레슨, 네가 쓰는 제품 주식 사기. 넷플릭스 없으면 못 살면서 넷플릭스 주식 안 사는 너의 용기. 아이폰 사달라고 징징대며 애플은 안 사는 너의 무지” “다섯 번째 레슨, 실적 좋은 주식 사기. 그냥 매출과 이익만 쳐다봐. 이게 오르면 주가도 올라” “마지막 여섯 번째 레슨, 브랜드 좋은 주식 사기. 옷·가방·차 살 땐 명품 따지면서 이름도 모르는 주식 사지 말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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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