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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국내외 주요 IB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송부했다. 상장 파트너 물색은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 모두 거래소 리드코프 심사는 통과했으나 첫 시도 때는 공모조차 시도하지 않았으며 작년에는 수요예측 이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해 거래소 심사 결과의 경우 올 2월까지 유효했으나 케이뱅크는 연초 최종적으로 공모를 고사했다. 수요예측을 거쳐 시장 눈높이를 확인한 이상 공모 재도전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두 차례 IPO를 포기한 우리은행 공인인증서 전적이 있어 거래소를 상대로 상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무엇보다 상장의 최대 허들은 ‘몸값’이 지목된다. 케이뱅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다양한 FI를 주주로 초청한 상태다. FI의 투자 단가를 감안하면 상장 몸값에도 하한선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IPO 당시 시장에 제시한 전체 지분가치 목표 장어자연산 치를 고려하면 최소 3조9768억원은 지켜야 한다.
다만 케이뱅크의 자기자본 규모나 비교기업의 주가 흐름은 지난해 공모 당시와 대동소이하다. 작년 공모 당시 케이뱅크는 비교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자체 밸류 산출에 활용했다. 올 1분기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조153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95억원 증가한 정도다.
농협직장인신용대출 유사기업에 꼽혔던 카카오뱅크, SBI스미신넷뱅크, 뱅코프 등의 최근 분기 순자산 기준 PBR 평균치도 2.9배로 작년 공모 시점(약 2.7배)과 비교해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
대내외적인 변화가 없어 케이뱅크 IPO 삼수의 밸류에이션 역시 간단하지 않은 상황이다. 케이뱅크가 주요 FI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8000억원을 넘고 있다. 반포 재건축 핵심 투자자로는 ▷베인캐피탈(이하 투자액 2000억원) ▷MBK파트너스(2000억원) ▷토닉프라이빗에쿼티-MC파트너스(1500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1200억원) ▷JS PE-신한대체투자운용(1250억원) 등이다.
초기 투자자인 IMM PE를 제외하면 나머지 FI는 2021년 투자 당시 비씨카드로부터 엑시트를 보장 받은 상태다. 적격 IPO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FI는 비씨카드 보유 지분을 포함해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 Right)을 행사하거나 비씨카드가 FI 지분을 특정 조건에 되 사오는 콜옵션이 이에 해당된다. 비씨카드와 FI 사이 약속된 IPO 완료 시점이 내년 7월이다.
FI는 손실 위험에서는 벗어나 있어 IPO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다. 반면 비씨카드는 FI 수익률 보전을 고려하면 케이뱅크 IPO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 시장 흐름이 유사한데 상장 주관사를 교체한다고 해서 케이뱅크 투자 가치가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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